[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북한 여자축구 황금세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난적 일본을 5대1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도미니카 U-17 월드컵에서 최강 스페인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U-20 월드컵 우승 2개월 만에 U-17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1년 만에 모로코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도 '디펜딩 챔프' 북한은 막강했다.
북한은 2일(한국시각) 모로코 라바트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17 여자월드컵 8강일본전에서 리의경, 김원심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5대1로 승리했다. 북한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일본을 몰아세웠다. 전반 37초만에 골키퍼의 클리어링을 이어받은 유정향의 패스에 이은 김원심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6분 김원심의 패스를 받은 리의경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8분 일본 나카무라 고노하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북한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22분 유정향이 김수림의 코너킥에 이은 헤더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북한은 후반 28분 김원심, 후반 추가시간 윤진아의 코너킥에 이은 리의경의 헤더 멀티골이 터지며 일본에 4골차 패배의 굴욕을 안겼다. 90분간 25개의 슈팅, 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5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일본을 공수 모든 면에서 시종일관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