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서 드러난 격차…홍명보 "한국 축구 전체가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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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90년대부터 일관성이 있다. 우리는 (일본에) 이기면 만족했던 것 같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3차전 일본전 패배(0-1)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간 축구 격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선수들의 기량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 같다’는 지적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도 일본에 오래 있었고, 양국 축구 비교 분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어려서부터 축구 교육이 다르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든다”고 털어놨다. 또 “우리 선수들도 개인 기량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 뒤지는 문제는) 대표팀의 문제일 뿐 아니라, 한국 축구가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당장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전반 8분 실점한 뒤 골을 넣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뛰었다. 후반에는 점유율과 공격 횟수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하지만 수비 위치를 잘 지키고 서 있는 일본 선수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에는 높은 위치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걸어 한국 수비수들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 선수들은 탈압박이 어려울 경우 롱볼로 대처하면서 전반 점유율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홍 감독은 “일본은 최종 예선 동안 같은 시스템에서 운영됐고, 새로운 선수가 와도 대표팀의 매뉴얼 덕에 잘할 수 있다. 오늘 결과는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우리는 스리백을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가동했다. 선수들에게 희망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일본의 장점을 많이 발휘하지 못했다. 우리가 볼 점유율, 슈팅 수에서 훨씬 앞섰다. 일본 축구가 꾸준히 해온 것에 비하면 오늘은 그렇게 우리 팀에 큰 어려움을 주지 못했다”며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초반부터 매우 힘들었고, 한국의 압박을 받으면서 선수들이 상황마다 격렬하고, 치열하지만 끈기 있게 싸웠다. 두 팀 모두 퀄리티를 발휘했다. 선수들이 한국팀 개개인의 능력과 파워를 능가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맞서) 3연승을 거뒀지만,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했다.
그는 “세계의 강호들과 친선경기를 잡는 게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이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아시아를 이끌어나가고 세계에서 이기기 위해서 서로 절차탁마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진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향해 서로 도전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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